안녕하세요!

무료 3D모델 편집 툴 '에이블러'를 소개하는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1, 2주 차에 걸쳐 주요 기능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작품에 응용할 수 있는 '보정' 편입니다.


'보정'에 정해진 답은 없으니 저는 보정할 때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하는 예시를

낮/저녁/밤 시간대로 나누어 보여드리려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안내드린 '3D모델 가져오기' 기능을 아신다는 전제 하에 보정만 진행하겠습니다.




▼ 실내

실내 보정에 사용할 예시 모델은 2주 차에도 함께한 Lynette 작가님의 '우아한 프랑스 카페' 입니다.


에이블러로 3D 모델을 가져옵니다.


배경> 배경 이미지> 이미지를 추가합니다.

기본 이미지 중 낮(구름) 이미지를 적용했습니다.


배경이 흐릿해 보일 경우, '불투명도'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투명도가 적용되지 않은 기본값은 1입니다.

불투명도 0.5불투명도 1


제 경우에는 하늘 배경을 작업할 때, 클립스튜디오 그라데이션+구름 브러쉬로 꾸미거나

하늘 대신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미장센을 넣는 경우가 있어서

건물까지만 에이블러에서 작업하고, 하늘 배경은 클립스튜디오에서 일괄적으로 넣기도 합니다.

하늘 배경만 클립스튜디오에서 추가한 원고 컷




낮 12시라고 가정했을 때, 해의 위치가 가장 높이 뜨는 것을 고려해서 태양광> 고도를 90도로 입력합니다.



앞쪽 테이블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싶은데 그림자에 묻히는 것이 아쉽네요.

햇빛이 테이블을 밝게 비추도록 고도, 방위각을 수정합니다.



낮의 화사한 햇빛과 카페의 포인트 컬러인 녹색을 전체 색감에 반영하고 싶어서

색상 보정> 색상 균형에서 레드, 그린 값을 높였습니다.


실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어두워 보여서 노출값을 1로 높였습니다.



이대로도 좋지만, 빛을 받아 빛나는 부분에 화사함을 더하기 위해 '블룸 효과'를 추가했습니다.

'블룸 효과'색상은 전체 분위기를 연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경우에는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색상 클릭>스포이드로 3D모델의 배경색 일부를 추출한 뒤 밝기를 조정합니다.

색상이 밝을수록 효과가 잘 드러납니다.



피사계심도 기능을 사용해서 앞쪽 테이블에 초점을 맞춘 후, 렌더링을 진행합니다.



▼ 렌더링 후

선 굵기를 최소/최대 모두 기본값 1.00px인 채로 렌더링했더니 실제 이미지는 선이 많이 얇아 보입니다.

이 느낌이 좋으신 분들은 그대로 사용하시고, 인물 선이 굵어서 이대로는 이질감이 든다! 하시는 분들은 

에이블러 내에서 선 굵기굵게 조정한 뒤 다시 렌더링 해보세요.



선 굵기(최소) 3.00px / 선 굵기(최대) 5.00px




  • 저녁

저녁 시간대도 색상 보정값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한 과정을 거칩니다.


저녁 배경 이미지로 변경하고,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빛 양이 줄어든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태양광을 조절합니다.



노란 빛이 강했던 낮과 달리

저녁은 노을에 잠긴 것처럼 붉은 톤으로 색상 보정했습니다.


'블룸 효과'를 빼놓을 수 없죠.

(일몰 시간대에 '블룸 효과'를 사용할 때 효과가 극명해서 가장 신이 납니다!)


빛 받는 곳 주위가 오버레이/발광 레이어를 사용한 것처럼 영향을 받도록 임계값/변곡점/반경/강도를 조절합니다.

임계값작을수록 빛이 많이 번지는데, 설정값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나서

저는 임계값은 많이 건드리지 않고 반경/강도로 세밀하게 조절합니다.


낮 때와 마찬가지로, 선 굵기를 조정한 뒤 렌더링으로 추출합니다.



선 굵기 조정 전/후의 렌더링 이미지를 모두 올려드리니 느낌 차이를 비교해 보세요.

선 굵기(최소) 1.00px / 선 굵기(최대) 1.00px
선 굵기(최소) 3.00px / 선 굵기(최대) 5.00px


배경 이미지로 변경하고,

태양광은 저녁과 동일한 설정값을 사용했습니다.


늦은 밤이어서 카페도 이미 마감했겠죠.

조명을 끄고 마감한 카페에 어울리도록 차분한 푸른 톤으로 색상 보정했습니다.


은은한 달빛을 더하기 위해 '블룸 효과'를 추가했습니다.


선 굵기를 조정한 뒤 렌더링으로 추출합니다.

렌더링 이미지



★팁

밤 시간대여서 에이블러 내에서 어두운 하늘을 배경 이미지로 추가했을 때

3D모델에 피사계심도를 적용하면 3D모델 가장자리에 흰 테두리가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이 경우, 에이블러 내에서는 하늘 배경 이미지를 추가하지 않고 건축물만 렌더링한 뒤,

클립스튜디오에서 하늘 배경을 추가하면 위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에이블러 내에서 배경 이미지 추가+피사계심도


▲클립스튜디오에서 배경 이미지 추가+피사계심도




▼ 실외

실외 보정에 사용할 예시 모델은 아린툰 작가님의 '여름 바다 해수욕장' 입니다.



에이블러로 3D 모델을 가져옵니다.


낮 12시라고 가정했을 때, 해의 위치가 가장 높아 그림자가 짧아집니다.

태양광이 머리 위→아래 일직선 방향으로 떨어지도록 고도 90도로 입력합니다.



고도 90도에서는 원경이 그림자에 묻혀서 등대의 빨간색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네요.

그림자에 덜 묻히도록 고도를 60도로 수정했습니다.



배경> 배경 이미지>이미지를 추가합니다.

배경이 흐릿해 보일 경우, '불투명도'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투명도가 적용되지 않은 기본값은 1입니다.

불투명도 0.5불투명도 1



인물이 모래사장 위를 걷는 상황을 가정하고,

앞쪽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피사계심도로 원경을 흐리게 처리합니다.


3D배경 작가님께서 청명한 낮에 최적화된 색감으로 제작해주셔서 

낮 시간대를 연출하기는 이대로도 좋아 보이네요. 색상 보정 없이 '블룸 효과'만 조금 만져볼게요.


★팁

'블룸 효과'의 색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느낌에 큰 차이가 나기에,

시간이 부족할 땐 '블룸 효과'만 사용해서 보정하기도 합니다.



오브젝트끼리 고유의 색상을 주변에 반사해 영향을 주면, 같은 공간에 속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여름의 뙤약볕 느낌을 내기 위해 색상노란 빛(FEFFC8)으로 바꾸고,

모래사장의 금빛과 바닷물빛이 원경 건축물(방파제, 등대)에 반사되도록 반경/강도를 높였습니다.


이 배경의 경우 임계값을 낮추면 모래사장만 너무 밝아져 디테일이 날아가서 임계값기본값 1을 유지했습니다.



렌더링 이미지

선 굵기(최소/최대)를 기본값 1.00px 으로 렌더링하니 방파제, 등대의 디테일이 날아가서

선 굵기(최소) 3.00px, 선 굵기(최대) 5.00px로 변경하고 재추출한 이미지입니다.



같은 보정값의 다른 장소들




  • 저녁

일몰이 관측되는 저녁 시간대를 연출해봅시다.


일몰 직전은 태양이 낮아 그림자가 길게 지고, 해를 받는 곳과 그림자가 진 곳의 대비가 강해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간대입니다.


이번에는 블룸 효과부터 조정해 보겠습니다.

색상을 주황빛으로 바꾸고, 임계값/변곡점/반경/강도를 조정해서 

오브젝트, 그림자의 가장자리가 붉게 물들도록 연출합니다.


색상 균형> 레드 값을 높여 노을의 붉은 색조를 추가하고

해가 지고 있는 시간대이므로 노출값을 낮춰 전체적으로 빛의 양을 줄였습니다.



렌더링 이미지
같은 보정값의 다른 장소들



배경> 배경 이미지> 이미지를 추가합니다.

기본 이미지 중 밤(야경) 이미지를 적용했습니다.


밤에는 해가 져서 조명 등 밝은 광원 근처에서만 그림자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등대 거리가 멀어 강한 광원이 되지 못한다고 설정했습니다.



블룸 효과색상을 푸른 빛으로 지정해 전체적으로 차분한 밤의 색조를 연출합니다.



낮에는 포인트가 되어주었던 등대의 빨간색을 약하게 줄이기 위해 색상 균형에서 레드 값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푸른 색상으로 연출하기 위해 블루 값을 높입니다.

밝기 노출값을 낮춰 어두운 밤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렌더링 이미지(클립스튜디오에서 등대불빛, 일부 블러 추가)
같은 보정값의 다른 장소들




같은 기능에 어떤 설정값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꼭 저와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하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3D툴 자체가 낯선 분들은 기존 분들이 공유하신 설정값을 자기 작품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설정값에서 조금씩 수치를 더하고 빼보며 자기 작품과 가장 잘 맞는 보정법을 자유롭게 찾아보세요.

저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쳤고, 에이블러와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다음이 드디어 4월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에이블러를 웹툰에 활용했던 예시와 개인 팁들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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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에이블러로부터 서비스 이용을 지원 받고, 직접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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